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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2-04 04:14
스킵하고 배속하고… MZ세대의 OTT콘텐츠 시청 패턴.jpg
 글쓴이 : 김재곤
조회 : 1,719  
http://www.news2day.co.kr/article/20220118500183

현재 유튜브와 넷플릭스, 왓챠 등 대부분의 OTT 플랫폼은 배속과 스킵 기능을 제공한다. 때문에 OTT 이용자들은 원하는 장면만 클릭해서 시청하거나, 속도를 올려 빠르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25 배속 시청을 즐긴다는 직장인 A씨(28)는 “TV 외에 선택권이 없던 어린 시절에는 방송 프로 시간을 기다렸다가 시청하곤 했지만 이젠 정말 옛말이 됐다”면서 “원하는 장면만 골라보는 것은 이제 일상이고 한 작품을 조금 더 빠르게 보고 싶은 마음에 주로 배속 기능을 이용해 작품을 시청한다”고 말했다. 10초씩 앞 뒤로 이동할 수 있는 스킵 기능도 인기다. 구독하는 OTT 서비스만 네 개에 달하는 대학생 B씨(20)는 “10초씩 이동하면서 시청하면 줄거리를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면서 “유튜브와 같이 스스로 넘기면서 볼 수 있는 영상에 익숙해지다보니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할 때도 이 기능을 유용하게 사용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이같은 문화는 더 확산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콘텐츠 홍수 속에서 우리가 시청해야 할 콘텐츠들이 굉장히 많이 생겨났다”면서 “그것들을 다 챙겨보기는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고 싶지도 않은 심리가 이같은 문화의 확산에 기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우후죽순으로 쏟아져나오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소화하기 위해 새롭게 생겨난 콘텐츠 소비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정 평론가는 또 “‘배속 시청’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배속과 스킵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욕망과 콘텐츠가 쏟아지는 현상의 결합이 이같은 문화를 만들어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OTT 플랫폼을 통해 1.5배속, 1.25배속 재생 등 다양한 기능들이 굉장히 정교하게 구현돼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영상을 더 주체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준 셈”이라며 “향후에는 더 폭넓고 새로운 콘텐츠 소비 문화가 생겨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도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배속·스킵 시청 문화의 유행에 대해 “영상을 인터넷으로 보는 게 익숙한 세대인 MZ세대가 소위 말하는 ‘인터넷 문법’에 익숙해진 것”이라면서 “마우스로 클릭해 원하는 부분만 시청하고 영상을 빠르게 돌려보는 행위를 하지 못하면 답답함을 느끼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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