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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박은빈이 케이블채널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각 분야에서 오랜 시간 한우물만 판 자기님들을 모신 '한우물 특집'이 꾸려진 가운데 박은빈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에 여기저기 섭외 요청이 얼마나 많았겠느냐"며 입을 열었다. 박은빈이 주연을 맡았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첫 회 시청률 0.9%로 출발해 마지막 회 17.5%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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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은 "끝나고 나서 우영우를 좋아해 주신 만큼 그 호의가 나를 향한 것 같아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며 "끝나자마자 데뷔 27년 만에 팬미팅을 준비했다. 그 준비로 바빴고 앞으로 또 차차 해외에 계신 팬 분들을 만나 뵈러 갈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유재석은 "드라마 끝나고 어떻게 지내고 계시냐. 팬미팅도 하시고 광고도 좀 하고 계신다"며 근황을 물었다. 박은빈은 "적절하게 하고 있었다"며 조심스레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이에 유재석이 "적절하게"라며 손가락을 비비자 박은빈은 다급히 "하트다, 하트"라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올해 최고의 화제작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0.9%로 시작해서 17.5%로 끝났다. 해외 반응도 심상치 않는다. CNN에서 '제2의 '오징어게임'이다' 이렇게 얘기했다. 미국, 독일 등 전 세계에서 리메이크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며 "첫 방송 나가고 0.9% 시청률이 본인 스스로와 감독님의 분위기는 어땠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박은빈은 "높게 나왔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채널이 새로 생기고 나서 전 프로그램을 통틀어서 1%가 넘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0.9%로 시작한 건 되게 높은 거라고 생각했다. 3%만 넘어도 대박이라고 생각했는데… 무서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쓴 문지원 작가는 주인공 우영우를 소화할 이는 박은빈 밖에 없다고 단언한 바 있다. 때문인지 제작진은 박은빈이 출연을 결심하는 1년여를 기다렸다고.
이에 대해 박은빈은 "아예 마음을 먹기까지 좀 오래 걸렸던 이유가 역할의 어려움을 떠나서 내가 감당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이렇게까지 없었던 적은 처음이었다. 많이 망설였던 것 같다"며 "미디어를 통한 영향력이 분명히 사회 전반에 있을 텐데 과연 이게 올바른 영향력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한 스스로의 확신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를 해도 될 것인가도 고민이었고 많은 가족이 엮여있다 보니 누군가에게도 상처 주고 싶지 않았던 욕심이 나를 좀 망설이게 했다"며 "이걸 말씀을 드렸더니 유인식 감독님과 문지원 작가님께서 '우리가 많이 공부했고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하셨다. 두 분을 믿고 누군가가 표현해야 하는 이야기라면 '내가 잘 표현하고 싶다'고 참여를 했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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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인 변호사 우영우.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한 만큼, 우영우를 연기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따랐다. 박은빈은 "실제 자폐인 분들 삶을 엿볼 수 있는 레퍼런스들이 정말 세상에 많이 있다. 이 역할에 있어서는 내가 배우로서 도의적인 책임이 뒤따라야 된다고 생각을 했다"며 "그 레퍼런스들을 윤리적인 측면에서 모방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내가 항상 해왔던 대로 나만의 연기적인 접근법으로 새로운 친구를 만들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첫 촬영에 대한 부담감 또한 우영우를 연기하는 동력이 됐다. 박은빈은 "처음 촬영했을 때 나라는 배우를 바라보는 그 시선들이 되게 부담이 됐던 것 같다. 지금 내가 영우처럼 이 장소에 떨어졌고 영우처럼 나도, 배우 박은빈도 함께 이겨나가야 되는구나를 느꼈다"며 "영우를 하면서 영우가 항상 '해내겠습니다, 해보겠습니다'면서 빛을 향해 나가는 모습들이 나에게도 많은 깨우침을 줘서 그게 참, 그 기운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영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유재석이 "시간을 돌려서 '이상현 번호사 우영우' 출연을 고민하던 나에게 지금 시점에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박은빈은 "사실 인간 박은빈으로서는 고행이긴 했다"고 토로했다. 방대한 양의 대사를 외우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백과사전에서 글을 읽듯 발사해달라는 요청, 막힘없이 술술술 지체 없이 외워야 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박은빈은 "처음에는 평소 외우던 대로 연상하듯이 외웠다면 나중에는 공부하듯이 외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일주일이라면 A4용지를 한 6,7장씩 외워야 됐던 것 같다. 배우로서도 되게 내 역량을 늘릴 수 있었던 시간인 것 같다"며 "또 어찌 됐든 다 했으니까 성취감도 있다. 시간을 돌려서 말을 해준다면 '생각했던 길이 옳은 길이라고 해주는 것 같으니 뒤로 가지 말고 앞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해주고 싶다"며 뿌듯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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