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면 취임사 통해 메시지 전달
"선수들 개개인이 KBO리그의 주인공"
12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 휘슬러 코리아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수상한 허구연 KBO 야구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7.12.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가 취임 첫 메시지로 '일탈 행위 금지'를 외쳤다.
허 총재는 28일 서면 취임사를 통해 "예년 같으면 야구장에서 (선수)여러분을 만나 취재하는 기간이지만, 갑작스럽게 총재직을 맡게 돼 우선 이렇게 글로써 제 마음을 선수 여러분께 전하고자 한다"고 운을 띄웠다.
KBO는 지난 24일 KBO 총회 서면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허구연 해설위원을 제24대 총재로 선출했다.
허 총재는 29일로 예정된 공식 취임식 하루 전에 선수들에게 먼저 당부 메시지를 전했다.
허 총재는 "말하지 않아도 지난 2년간 야구계 모두가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는 걸 잘 알 것"이라면서 "금년에도 코로나19와 오미크론의 영향 등으로 정상적인 시즌 운영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러한 힘든 환경 속에서 시작되는 2022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KBO리그를 얼룩지게 만든 일부 선수들의 일탈 행위를 상기시키며 경각심을 심어줬다.
허 총재는 "지난 몇 년간 우리는 팬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주기보다는 각종 사건, 사고, 국제대회 성적 부진 등으로 팬들을 실망시키고, 급기야 이탈시키는 빌미를 제공했던 점을 여러분도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면서 "절대해서는 안 되는 4불(음주운전, 승부조작, 성 범죄, 약물복용)을 금지 사항으로 특별히 지켜주길 바란다. 일부 선수의 일탈이 야구계 전체에 엄청난 타격을 준다는 것을 우리는 뼈저리게 체험했다"고 강조했다.
허 총재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야구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 야구계 구성원이 다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야구계가 지속적 발전을 위한 노력과 투자, 개혁이 부족했다. 요즘은 즐길거리가 다양해져서 단순히 경기력만으로는 팬들로부터 호응받기 어렵다. 야구보다 더 흥미를 끄는 것이 많아진 만큼 우리는 팬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담대하게 해나가야만 한다"고 외쳤다.
끝으로 허 총재는 "프로다운 높은 수준의 기량을 선보이고, 동시에 경기장 안팎에서 진정성 있는 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하자"면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KBO리그를 대표하는 주인공이다.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선수, 희망과 꿈을 주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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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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