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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후보2' vs '인생아', 예매율 1·2로 개봉..관전 포인트는? [종합]
'정직한 후보2'와 '인생은 아름다워'가 문화가 있는 날 동시 개봉, 10월 초 연휴 극장가에서 경쟁을 펼친다.
28일 오전8시 기준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이날 개봉한 '정직한 후보2'는 25.5% 예매율로 1위를, '인생은 아름다워'는 18.0%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정직한 후보2'는 2020년 2월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에 개봉해 153만명을 동원한 '정직한 후보'의 속편. 전편이 거짓말을 못하게 된 3선 국회의원 주상숙의 4선 도전기였다면, 이번에는 강원도지사가 된 뒤 거짓말을 못하게 된 주상숙의 이야기다. 전편에 이어 장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라미란과 김무열, 윤경호 등이 출연했다.
최국희 감독이 연출한 '인생은 아름다워'는 말기 암인 아내가 마지막 소원으로 첫사랑을 만나고 싶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주크박스 뮤지컬영화다. 한국영화에서 처음 시도하는 쥬크박스 뮤지컬 답게 이문세와 이승철, 이적 등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들이 흘러나온다. 류승룡과 염정아가 호흡을 맞췄다.
'정직한 후보2'와 '인생은 아름다워'는 문화가 있는 날 개봉해 10월초 개천절 연휴와 한글날 대체휴일까지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일단 인지도와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정직한 후보2'가 초반 예매율에선 앞섰다. 팬데믹 이전에는 후속편의 경우 소포모어 징크스(2년차 징크스)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후속편들이 선호도와 인지도에 다른 영화들보다 앞서면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 그런 점에서 '정직한 후보2'가 다른 경쟁작들보다는 초반 경합에선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난 뒤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게 관건이다. '정직한 후보2'와 '인생은 아름다워'는 개봉 전 주말인 지난 24일과 25일 각각 20만석에 달하는 규모로 유료 시사회를 가졌다. '정직한 후보2'가 3만 2739명을, '인생은 아름다워'가 3만 778명을 동원했다. 변칙 개봉이란 논란이 무색하게 두 영화 모두 관객이 적게 들었다.
이는 극장을 찾는 총관객수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극장요금 인상 이후 관객이 한달에 1~2회 가량 극장을 찾고 있다는 걸 고려하면 9월 극장을 찾은 관객은 이미 '공조2'를 봤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관객들은 신작들의 입소문이 어떻게 날지를 지켜보고 10월초 연휴들에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연휴 야외 나들이가 늘어나는 게 변수지만, 흥미를 유발하는 작품이 개봉하면 여전히 극장을 찾기 마련이다.
즉 이번 주 관객 입소문으로 인한 주말 관객 추이와 다음 주 드랍율에 따라 신작과 상영작들 순위가 뒤바뀔 지 지켜봐야 한다.
9월7일 개봉해 27일까지 566만명을 동원한 '공조2'가 28일 오전 8시 기준 16.9%로 여전히 예매율 3위인 것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정직한 후보2'와 '인생은 아름다워' 초반 관객 반응이 좋지 않을 경우, '공조2'가 장기 흥행으로 관객을 꾸준히 모을 수 있다.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늑대사냥'이 기사회생할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럴 경우 신작들에겐 재앙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3주차까지 뚜렷한 경쟁작이 없어 롱런할 수 있었던 '범죄도시2'와 한주에 한편씩 개봉하면서 제살 깎아먹기를 한 올여름 극장가 상황이 이번 10월 초 극장가에서도 반복될지, 아니면 신작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흥행몰이를 할지, 10월 초 극장가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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