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744746?sid=104
FP “냉전 시대 만들어진 항공보험
핵전쟁 시 전면 무효화… 운항 못해”
항공·보험사, 서둘러 대응책 논의
냉전시대 만들어진 항공보험이 핵전쟁에 따른 피해를 보장하지 않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소형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전 세계 민간 항공기가 비행을 할 수 없다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P에 따르면 세계의 모든 항공보험 약관은 핵 공격에 의한 항공사 피해에 대한 보상 조항을 담고 있지 않다. 이는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 양측의 극한 대립에 따른 전면적 핵전쟁과 이로 인한 세계 완전파괴를 상정할 때 만들어진 약관이다.
국제사회는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러시아는 수년 동안 이른바 전술핵이라고 알려진 기존 핵무기보다 덜 강력한 저위력 핵무기를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핵무기는 냉전 스타일의 핵 아마겟돈(인류 최후의 전쟁)과는 다른 규모다. 그런데도 항공보험 정책은 핵 공격이 실행되면 보험을 전면 무효화하고, 이에 모든 항공사가 비행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FP는 주요 운송수단인 세계 항공기의 비행 중단이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항공사와 보험사가 핵 분쟁을 재정의하기 위해 시급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보험 정책에 다양한 범주의 핵 공격을 포함하는 내용이다.
보험 관련 단체인 영국의 로이즈시장협회(LMA) 닐 로버츠 해양·항공책임자는 “세계 누구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핵 공격으로 세계 운송에 혼란을 가할 수 있다는 만족감을 주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문제(약관 개정)는 시리아를 파괴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장군이 이번 달 전쟁 사령관으로 임명되면서 더욱 시급해졌다”고 FP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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