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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게티이미지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년 10월 중순이 되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한 시즌 개인 타이틀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시점을 맞는다. 그런 면에서 가을에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는 큰 의미를 갖는다. 주요 골퍼들이 이 시기에 한국을 대거 찾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20일부터 나흘간 강원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릴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엔 여자 골프 세계 랭킹 톱10 중 6명이 출전한다. 단연 눈길을 끄는 골퍼 하면 세계 1위 고진영(27)과 세계 2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을 꼽는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해 9개월 가까이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고진영의 수성이냐, 올 시즌 LPGA 투어 신인으로서 2승을 달성해 이젠 세계 톱까지 넘보는 티띠꾼의 새로운 등극이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판도는 한동안 고진영과 넬리 코다(미국)의 구도로 전개돼 왔다. 2019년 7월 말부터 세계 1위를 꾸준히 지켜온 고진영의 독주에 지난해 올림픽 금메달, 메이저 대회 우승 등을 거둔 넬리 코다가 맞불을 놓았다. 결국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진영과 코다의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코다가 올해 초 혈전 증세로 투어 활동을 잠시 중단하는 상황이 생겼고, 지난 3월 고진영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면서 세계 1위 경쟁 구도는 다시 고진영 독주 체제로 재편됐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타야 티띠꾼. [사진 Gettyimages]
그러나 고진영이 지난 8월 AIG여자오픈 이후 손목 통증으로 투어 활동을 중단하면서 세계 1위 경쟁 구도가 다시 요동쳤다. 그새 꾸준한 성적을 내던 이민지(호주)가 쫓아올라가는 듯 했다가 최근 들어선 아타야 티띠꾼의 무서운 기세에 고진영-티띠꾼 구도로 재편된 분위기다.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을 휩쓸었던 티띠꾼은 올시즌 LPGA 투어에서도 2승, 신인상 포인트 선두 등 기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LPGA 투어 4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르는 등 상종가를 치고 있다. 지난 11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고진영이 7.75점, 티띠꾼이 7.32점으로 둘의 차이는 0.43점 차까지 좁혀졌다.
다만 고진영이 투어 활동을 쉬면서도 세계 1위를 지켜냈다. 때문에 1위를 유지하려는 고진영도, 1위로 올라서려는 티띠꾼 모두 큰 동기 부여를 안고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대회를 바라보는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을 만 하다. JTBC골프가 이 대회 전 라운드를 생중계할 계획이다. 대회 1라운드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기사제공
JTBC GOLF
김지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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