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1억원 상당의 물자를 보낸 한국인이 있다. 프리랜서 번역가 조모씨(32)는 지난달 말부터 우크라이나인 남자친구와 함께 모금을 시작해 28일까지 9만2000달러(약 1억1276만원) 어치 물품을 전쟁의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보냈다.
조씨는 28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인들을 중심으로 시작한 활동은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우크라이나인회와 연락이 닿으며 규모가 커졌다. 전 세계에서 모인 후원금으로 구매한 물품은 지난 1일 처음으로 국경을 넘었다.
물품 종류는 생필품부터 군용 물품까지 다양하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지인들과 연락하며 필요한 물품 목록을 직접 받아서다. 조씨는 "야간 투시 기능이 있는 드론, AK스코프, 나이트비전, 써말비전, 플레이트 캐리어, 방탄 헬멧, 고글, 침낭, 의복 등 군사 작전을 위한 기능성 물건을 구입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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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일상을 영위하던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시작된지도 한 달이 넘었다. 전쟁 초기에 쏠려있던 국제 사회의 관심도 점차 옅어지고 있다. 조씨는 우크라이나에서 여전히 무고한 민간인이 숨지고, 자유를 찾아 싸우던 군인들이 전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관심을 촉구했다.
조씨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자는 동안 폭격을 당해 다시는 눈을 뜨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시달린다"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하면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응원을 보내달라. 이들은 마지막 숨결이 닿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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