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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해당 input의 type을 text로 만들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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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rt('클립보드에 복사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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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와이드릴리즈 제공
공포를 위한 공포다. 많은 영화에서 반복됐던 클리셰, 등장인물들의 알 수 없는 의뭉스런 행동, 집요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효과음. 오랜만의 국산 공포에 반가웠던 마음이 아쉬움으로 변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영화 ‘귀못’은 수살귀가 살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가득한 저수지 근처의 한 대저택에 보영(박하나 분)이 숨겨진 보석을 훔치기 위해 간병인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보영이 아이를 데려오면 안 된다는 금기를 깨고 자신의 아이를 몰래 데려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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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를 위한 공포 장면은 영화 초반부터 쏟아진다. 먹을 것에 집착한다는 왕할머니(허진 분)는 양손에 음식을 들고 기괴하게 씹어대고, 그의 조카인 김사모(정영주 분)는 괜스레 보영에게 목소리를 높이며 긴장감을 형성한다. 왕할머니가 왜 저토록 기괴한 자세로 걷는지, 왜 굳이 소복을 연상시키는 하얀색 잠옷만을 입고 돌아다니는지, 왜 어떨 때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게 가능해지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여전히 이런 식으로 공포심을 만들어내는 영화가 있구나 조용히 생각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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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공포를 만들어내는 주체이자 공포에 압도당하는 피해자인 구조 또한 식상하기 이를 데 없다. 영화를 끝까지 보면 가장 무서운 건 아내와 아이를 내팽개친 남자뿐이건만, 이상하게 영화에는 남자의 흔적이 없다. 여성의 한과 분노는 공포가 되고, 여성의 욕심은 죄악이 되는 뻔한 전개에서 ‘귀못’은 한 발도 벗어나지 못 한다.
과장을 보태자면 영화 속 대사의 절반은 “다정아”다. 보영의 딸 다정(오은서 분)은 “저택 사람들 눈에 띄면 안 되니 조용히 있으라”는 엄마의 말을 어기고 계속해서 저택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이런 과정에서 다정이 사라지고 보영이 “다정아”를 부르며 찾아다니는 장면이 러닝타임 내내 지겹도록 반복된다. 아이가 저택에서 느끼는 공포감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무조건 숨으라고 윽박지르다 막상 사라지면 애절하게 불러대는 보영의 감정선 어디에 관객이 공감해야 할까. 결국 아이가 사라지는 것 말고는 이렇다 할 갈등과 긴장 요소를 만들어내지 못한 각본과 연출의 책임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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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삽입된 효과음도 남발한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배우들의 목소리 볼륨차는 너무 커서 속삭일 때는 대사가 잘 들리지 않고 소리를 지를 때는 너무 시끄러워서 귀를 막아야 할 정도다. 관객들에게 공포심과 함께 극한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려는 의도였다면 성공한 듯하다.
이런 납득되지 않는 전개 속에서도 배우들은 혼신의 힘을 다한다. 중국어를 한마디도 못했다던 허진은 왕할머니의 중국어 대사를 소화하기 위해 눈물을 흘리며 대사를 암기했고, 수영을 전혀 하지 못하는 데도 수중 촬영에 임했다. 주연을 맡은 박하나는 영화의 시작부터 끝을 이끌며 고군분투한다. 공포 장르에 찰떡인 배우의 이미지가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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