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6개월간 배워..살 먼저 빼야 복귀"..구혜선, 이보다 솔직할 순 없다 [27회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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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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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6일 부산 중구 남포동 비프광장 야외무대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야외무대 인사가 열렸다.
[OSEN=부산, 하수정 기자]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직접 만든 단편영화의 GV를 통해 많은 팬들과 만났다.
6일 오후 부산 중구 롯데시네마 대영점에서는 '구혜선 감독 단편선' 상영 및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구혜선 감독, 배우 안서현 등이 참석했다.
구혜선은 "남포동에서 행사하는 게 처음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오랫동안 부산에 못 갔는데 관객들을 영화관에서 만나는게 낯설다.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첫 인사말을 건넸다.
이날 평일 오후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구혜선의 단편영화를 보기 위해 일반 관객들을 비롯해 팬들이 영화관을 찾았다.
"각 작품의 애정과 생각들이 다를 것 같다. 첫 연출작 '유쾌한 도우미'가 가장 큰 애착이 있을 것 같다"는 말에 "가장 처음에 만든 단편이라서 이번에 편집하며 다시 봤는데 처음 보는 것 같더라"며 "15년 전인데 '이런 영화를 만들었구나 하면서 다시 봤다. 필름으로 만들어서 화질이나 이런 것도 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모든 작품에 애착이 있다"고 밝혔다.
'유쾌한 도우미'는 구혜선 감독의 첫 번째 연출작으로 2008년 선보였고, 서현진, 김명수, 고 전태수 등이 출연했다. '유쾌한 도우미'와 관련해 "종교 이야기를 하려고 한 건 아니다. 과연 우리는 어디에서부터 왔느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부터 시작해 내가 누구에게 구원해줄 수 있고, 구원받을 수 있는가 등 그런 물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며 기획의도를 공개했다.
"서현진 배우와 꾸준히 작업을 한 것 같다"라는 질문에 구혜선은 "그때 서현진 배우가 천주교라서 자문을 구했다. 같이 배우도 하는 분이라서 그렇게 작업을 하게 됐는데, 도움도 많이 받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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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6일 부산 중구 남포동 비프광장 야외무대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야외무대 인사가 열렸다.
지난해 안서현과 작업한 '다크 옐로우'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구혜선은 "그때 담배를 배웠다. 영화 속 장면을 찍기 위해서 배웠다"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이전에 '묘술'이란 장편 영화를 찍었을 때 담배를 못 피우는 분과 작업했는데 그게 피우시는 분들은 티가 난다고 하더라. 난 비흡연자라서 그게 차이점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배우 분들 중에는 담배 피우시는 분들도 많다. 차마 그걸 여자 배우분이든, 남자 배우분이든 연기이긴 하지만 그 장면을 부탁드리는 것에 대해 '내가 스스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부분은 한번 해봐야겠다 싶어서 6개월 정도 연습했다"며 연기를 위해 노력한 부분을 털어놨다.
한 관객은 "연기 활동은 언제쯤 볼 수 있냐?"며 궁금해했고, 구혜선은 "내가 좀 살을 빼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차기작은 늘 계획이 있고 보는 것도 있고 그런데 살을 먼저 빼야된다고 해서 먼저 빼고 있다"며 "그리고 드라마를 준비하려고 하는 시스템이 과거와 바뀌었다. 예전에는 어제 캐스팅되고 오늘 촬영했는데 요즘은 다르다. 1년 전부터 준비해서 들어간다. 아무래도 조금씩 천천히 천천히 사전 제작으로 가는 부분이 있어서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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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됐다. 배우 구혜선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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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됐다. 배우 구혜선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등장하고 있다.
차기작이나 꼭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에 대해 "차기작으로 쓴 시나리오가 있다. 지금 진행 중에 있는데 아직 투자가 되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15년 전에 쓴 시나리오인데 최근에 다시보니까 '무슨 의도로 그런 걸 썼을까 싶더라.(웃음) 이야기나 장르가 생소해서 아직 투자가 안 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계속 하고 싶은 장르는 '복숭아 나무'를 만들 때 어른 동화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에 가장 없는 장르가 판타지인 것 같다. 판타지에 나만의 색깔을 입히고 싶고, 정말 어른들을 위한 동화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다. 동화적인 판타지를 만들고 싶은데, 내 마지막 영화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구혜선은 "내가 그 뱀파이어 영화의 주인공인데 그래서 투자가 안 되는 것일 수도 있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구혜선은 이번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스핀오프(파생작) 페스티벌인 '커뮤니티비프'를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첫 감독 데뷔작인 '유쾌한 도우미'를 시작으로 '당신' '기억의 조각들' '미스터리 핑크' '다크옐로우'까지 5편의 단편 영화가 상영됐다. 이어 커뮤니티비프 프로그램 중 하나인 '커비로드'(Community BIFF Road)에서는 장편영화 연출작 '복숭아 나무'가 야외 상영되며, 상영 전 GV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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