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발생한 사망자 중 61%가 민간인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야길 레비 이스라엘 오픈 대학교 사회학 교수가 진행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분석에 따르면 '철검'으로 불린 이번 군사 작전 첫 3주 동안 전체 사망자 중 민간인 비율은 61%였다.
앞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세 차례 공습에서 전체 사망자 중 민간인 비율이 약 40%에 달한 것과 비교해 훨씬 증가한 수치다. 올해 초 작전에서 민간인 사망자 비율은 33%였다.
레비 교수는 이번 작전을 이스라엘군의 "전례 없는 학살"로 묘사하며, 20세기 발생한 전 세계 분쟁에서 민간인 사망자 비율이 절반가량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레비 교수는 "광범위한 민간인 학살은 이스라엘 안보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될뿐더러 오히려 더욱 약화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특히 "삶의 터전과 가족을 잃은 가자 주민들은 어떤 보안 조치로도 막을 수 없는 복수를 추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행물인 '+972 매거진'과 히브리어 매체 '로컬 콜'도 지난달 30일 주민들로 하여금 하마스 지도부로부터 등을 돌리게 하려고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주거 지역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해 세하이야 지역을 폭격했다. 동시에 주민들에게 대피처로 안내한 이집트와 접경 지역 라파에도 공습을 가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전체 사망자 수가 불분명한 가운데, 가자지구 중심부인 데이르알발라 주요 병원에서 시신 71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62구는 남부 거점 도시 칸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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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이 이스라엘에 계속 무기를 지원하면서 국제사회 비판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최근 이스라엘이 요청한 탱크 탄약 1만3000발을 우선 지원하기 위해 무기수출통제법 긴급 조항을 발동하기까지 했다.
미국은 지난 8일 가자지구 인도주의 휴전안 결의를 위한 안보리 회의에서 결의안을 부결시키기도 했다.
폴 오브라이언 국제앰네스티 미국 사무국장은 "이번 거부권 행사로 미국 정부는 엄청난 민간인 고통과 사망자 수, 전례 없는 인도주의적 재앙을 부끄럽게 외면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2258492?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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