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범죄가 일어난 곳은 아주대학교 의대였습니다.
누군가 탈의실 수납장에 스마트폰 모양의 카메라를 설치했고, 학생이 발견해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가 접수된 탈의실은 이곳 1층에 있는데, 이 건물은 의과대 학생과 교수, 교직원만 출입이 가능한 곳입니다.
카메라에는, 의대생 6명의 모습이 찍혀있었습니다.
수사 착수 한 달 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재학생 A 씨였습니다.
그는 이후에도 피해 학생들과 같은 공간에서 두 달 넘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3주 동안의 실습도 있었는데, 진료 과목이 '산부인과'였습니다.
외래 진료는 물론 수술 참관까지, 매일 10여 명의 여성 환자들과 근거리에서 접촉했습니다.
[아주대 의대생/음성변조 : "산부인과는 수술과라서 수술을 하는 환자들이 굉장히 많고 (실습생들은) 거의 매일 수술실에 들어가서 수술을 보게 되거든요."]
참관은 환자 동의 하에 이뤄지지만 '불법 촬영 피의자'가 들어온다는 사실은 고지되지 않았습니다.
아주대 측은, "피의자가 누군지를 경찰이 알려주지 않아 방법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실제로 경찰은,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신원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http://naver.me/GMvM41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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