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피임약 오해와 원리
안녕하세요 미프진코리아 약사 김희진 입니다
오늘은 사후피임약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원리
사후피임약은 기본적으로 배란을 지연시키는 약이다. 관계후 대략 5일정도 정자가 살아있는데 그동안 배란을 억제하여 정자가 죽은 후에 배란이 되도록 하는 약이다. 그래서 이미 배란이 일어난 경우에는 약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 다만 여성의 신체가 가진 자연 그대로의 배리어가 있으니 기도하자. 예전에는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에 복용하는 약만 있었으나 최근에는 120시간 이내에 복용가능한 약도 나왔다. 하지만 이 약의 메카니즘상 관계 후 최대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앞서 말했지만 100%효과가 있지 않으니 2~4주에 임신테스트기는 필수.
콘돔을 쓰더라도 사용법에 따라 피임에 실패할 확률은 2%에서 15%까지 고무줄이다. 호르몬을 통제하는 사전피임약도 실패율이 0.3~8%로 차이가 크다.
성관계 후 24시간 이내에 사후피임약을 복용하면 피임 실패율이 5%로 낮다. 하지만 48시간 이내엔 15%, 72시간 이내엔 42%로 실패율이 높아진다.
오해와 진실
한 알만 먹어도 복용한 여성의 호르몬 시스템이 죽을 때까지 뒤틀리게 만든다는 말이 퍼져 있다. 당연히 과장된 잘못된 정보 이다. 인간의 생리학적 시스템의 대원칙은 항상성의 유지이므로, 일시적으로 뒤틀릴지언정 시간의 경과에 따라 서서히 정상궤도로 돌아오게 된다. 실제로 복용 후 2~3개월 정도 생리가 불규칙적으로 찾아오다 그 후 정상으로 돌아온 사례들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사후피임약을 한번이라도 복용하면 평생에 걸쳐 효과가 떨어진다는 소문이 있으나, 이는 명백한 오해이며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곧 정상으로 돌아오며 처음 복용했을 때와 거의 동일한 효능을 지닌다.
또한 임신중에 사후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기형아가 태어나거나 낙태가 된다는 소문이 있으나, 역시 오해이다. 이미 여러 사례나 임상실험을 통해 만약 사후피임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임신이 된다고 하여 기형아가 태어나지 않는다는 근거는 많이 있다. 또한 임신이 된 상태에서 복용해도 호르몬 수치만 잠시 높아질 뿐이며 배란이 된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 이미 임신이 된 상태에서 유산을 시키려고 쓴다는 괴담이 있는데 사후 피임약은 임신이 된 이상은 효과가 없다.
청소년들이 사용하면 위험하다는 말이 있으나 오해이다. 이미 여러 연구에 의해 13~16세의 청소년들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된 상태
자궁외 임신 확률을 높인다는 설이 있으나, 역시 미국과 유럽의 여러 의약품 관련 기관에서 연구한 결과 사후피임약 복용과 자궁외 임신은 상관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다만 일시적이라고는 해도 호르몬 수치가 갑자기 뛰어오르므로 복용 직후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흔히 구토, 메스꺼움을 유발하며, 심지어는 사후피임약을 먹고 부정출혈이 멈추지 않아 펑펑 울며 응급실에 방문하는 여성도 있다.
임신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만, 진짜 그런 상황 말고는 그 전에 잘하자. 피임방법으로서는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